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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4 22:08:43 조회 : 1586         
역전의 용사 목사님들, 반갑습니다 이름 : 김승학   
 
역전의 용사 목사님들, 반갑습니다
 
   경안노회와 영주노회의 은퇴목사님들이 2014년 8월 21일 목요일 오전 11시 안동교회에서 모였습니다. 대부분의 양 노회 은퇴목사님 부부는 예정 시간보다 일찍 안동교회에 도착했습니다. 노병(?)들이지만 표정이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감개무량한 얼굴이었습니다. 가장 선배격인 90이 다 된 목사님은 이 예배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안노회의 가장 선배격인 한 목사님은 아우인 영주노회가 오늘 이 양 노회 분립 30주년 기념하고 감사하는 예배 자리를 만들어준 것을 한편으로는 형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분립 30주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형인 경안노회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영주노회 동생의 깊은 배려에 감동되었다고 하면서 사의를 표했습니다. 특히 이 기념예배를 제안한 영주노회의 은퇴 목사님은 오늘 이 만남을 제안하게 된 배경을 밝혔습니다. 올 4월에 있었던 영주노회 정기노회에서 노회분립 30주년 기념감사예배를 봉화제일교회에서 드리면서 당연히 모노회인 경안노회에서 와서 박수와 격려가 있어야 했는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그 은퇴목사님은 이것은 후배 목사들이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결과라고 하며 사과했습니다. 그 날 영주노회에서 가졌던 30주년 분립감사기념예식을 마치고 비록 분립 1세대 목사들, 분립의 주역의 대부분이 은퇴했지만 당시 한 노회를 함께 섬겼던 목사님들이 감사예배를 드리고 식탁교제를 하며 지나간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이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모임이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년 한 번씩이라도 안동에서 혹은 영주에서 모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속마음을 전했습니다. 양 노회가 분립된 지 30년이 지난 올 해 당시 노회를 분립했던 주역들이 분립예배를 드린 역사적 현장인 안동교회 돌집예배당에서 모여 30주년을 감사하고 기념하는 예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자리에는 당시 분립의 주역 모두가 함께 모인 것은 아닙니다. 3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두 노회가 분립된 후 공식적으로 분립의 주역들이 모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경안노회와 영주노회의 분립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984년 3월 6일 오후 2시 안동교회에서 개회된 제115회 경안노회에서 분리예배를 드린 후 그 날 곧 바로 영주제일교회로 이동하여 회무를 진행함으로써 영주노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노회분립에는 항상 이유가 있습니다. 때로는 동기가 좋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분립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서로 다투고 싸우다가 분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안노회와 영주노회의 분립은 시대적 요청이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경안노회의 분립은 명분이 있었습니다. 분립하기 전에는 노회가 개회되면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노회는 보통 2박 3일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안동에서 노회가 열리면 봉화나 춘양 지역의 노회원들은 노회 기간 동안 꼼짝 없이 여관에 머물면서 회의에 참석해야만 했습니다. 봉화나 춘양에서 노회가 열리면 반대로 영양, 청송, 의성 지역의 노회원들도 그 지역에 있는 숙소에 머물러야만 했습니다. 오늘날처럼 교통이 편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한국교회 100주년과 노회창립 60주년을 바라보면서 경안노회는 꾸준히 성장하여 무려 38명의 총대를 파송하는 큰 노회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경안노회의 분립은 현안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1982년 9월 안동교회에서 개회된 제112회 경안노회에서 노회분립을 논의하면서 노회분립위원을 선정하여 연구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 결과 1983년 제69회 총회에서 경안노회의 분립을 가결했으며, 노회분립위원회의 1년 연구결과가 1983년 9월 영주제일교회에서 개회된 제114회 노회에서 보고되었고, 노회분립시기를 1984년 3월 노회 시로 결정하였습니다.
 
   당시 분립위원은 모두 20명으로 경안노회와 영주노회의 목사 10명, 장로 10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경안노회의 분립위원인 목사 5분은 김기수, 김계한, 조준래, 김영기, 이정일이며, 장로 5분은 이동창, 김인한, 마광수, 이양호, 권중원으로 현재 이 중 목사는 1분, 장로 역시 1분만 생존하고 있습니다. 영주노회의 분립위원인 목사 5분은 김태한, 조석규, 주용수, 김충효, 이선교, 장로 5분은 권원득, 김주한, 김창업, 장기학, 박세환으로 목사 5분, 현재 장로 1분만 생존하고 있습니다. 양 노회의 분립 주역 중 많은 분들이 별세하여 이 날 기념감사예배에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진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마 두 노회에 속한 목사님들의 친분정도에 따라 개인적으로 만남은 있었겠지만 공식적으로는 오늘이 처음이기에 참으로 귀한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년 전에는 모두가 쟁쟁한 분이셨는데, 30년이 지난 오늘, 생존하고 있는 분립의 주역들도 많이 노쇠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육신은 후패해졌지만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기를 전 기도했습니다. 이날 예배에는 분립이후 양 노회의 회원이 되어 은퇴한 분들도 참석했습니다. 특히 영주노회 은퇴목사회 임원 중의 한 분은 “역전의 용사 목사님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인사했습니다. 참석한 은퇴목사님들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없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30년의 세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 목사님은 양 노회 은퇴목사회의 임원만 소개하자 참석한 모든 목사님들을 소개했으면 하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참석한 모든 분들이 함께 안동교회 돌집예배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경안노회 은퇴 목사회는 이들에게 작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찾아온 손님을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못한 안동사람의 정(情)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안동교회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한 후에 예안에 있는 산림박물관에서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사적인 경안노회와 영주노회 분립예배는 1984년 3월 6일 오후 2시 안동교회에서 개회된 제115회시에 있었습니다. 당시 노회장인 권원득 장로의 인도로 드려진 분립예배에 참석한 총회 분립위원장이며 부총회장인 박종렬목사는 경안노회와 영주노회가 분립됨을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함으로써 분립이 완성되었습니다. 그 이후 경안노회와 영주노회는 계속적으로 부흥해왔습니다. 분립 당시 경안노회는 교회 149개처, 목사 35명, 전도사 58명, 총대 장로수 235면, 세례교인수 9202명, 예산액은 5억8523만2983원이고, 영주노회는 교회 137개처, 목사 23명, 전도사 65명, 장로 236명, 세례교인수는 10080명, 예산은 6억2105만3183원이었습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2014년 4월 제61회 정기노회시 보고된 통계는 양 노회가 엄청난 부흥을 이루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안노회는 193개처 교회, 목사총대 208명, 장로총대 171명, 총대수는 379명, 세례교인수는 2만3352명이었고, 영주노회는 159개처 교회 목사총대 167명, 장로총대 155명, 총대수는 322명, 세례교인수는 2만2701명이었습니다. 또한 분립당시 경안노회는 5개 시찰이었지만 7개 시찰로, 영주노회는 4개 시찰에서 8개 시찰로 성장했습니다.
 
   양노회 분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에서 축사를 하신 한 영주노회의 목사님은 분립초기 영주노회와 경안노회가 가깝고도 멀게 느껴졌었다고 말씀했습니다. 그것은 아마 분립 당일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 때문일 것입니다. 분립이 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주노회로 가야할 한 시찰의 총대들이 경안노회에 계속 머물러있었고, 이것이 총회 재판까지 받아야 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문론 이 사건을 원만하게 잘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양 노회는 일시적으로나마 이 일로 섭섭한 마음을 가게 되었고, 그 결과 한 동안 양 노회는 서로 연합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은 분립 이후 서로가 목회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가운데 무려 30년이 한순간이 갔고, 그러다보니 이웃 경안노회와의 친밀한 교제가 뜸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비록 직설적으로 표현은 못했지만 여전히 모노회인 경안노회에 관한 애정과 관심이 있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기념감사예배를 주관하고 환대해주신 경안노회 은퇴 목사회 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더욱이 이 연합의 분위기가 현장의 목사 후배들에게 전달되어 양 노회 경내의 교회를 위한 정책이나 대·소간의 문제들을 서로 대화하는 가운데 협력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목사님은 비록 노회가 분립이 되었지만 동일한 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양 노회가 형제의식을 가지고 서로 돕고 협력해야함을 강조했습니다. 경안노회는 영주노회가 잘 될 수 있도록, 영주노회도 경안노회가 잘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경안노회에 속해 있는 한 목사님의 발언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역사에는 정사(正史)와 야사(野史)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세월이 흐르면 야사도 역사가 된다고 하면서 오늘 경안노회 분립 30주년 기념감사예배가 야사이긴 하지만 역사로 기록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노회 은퇴목사님들이 함께 모인다면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협력하겠다고 전 약속했습니다. 교회에서 식사도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비록 은퇴했지만 양 노회 목사님들의 선한 동거와 아름다운 연합은 너무도 보기 좋았고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의 동거와 연합이 양 노회 교회의 연합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후배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의 연합으로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너무도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다만 첫 만남이 30년이 지난 오늘이었다는데 후배 목사로서 진한 아쉬움과 부끄러움이 남는 자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무척이나 기뻐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습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
 
                                                                                      2014년 8월 21일
                                                                                      김승학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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