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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3 21:15:14 조회 : 161         
집사님, 수박이 덜 익었어요 이름 : 김승학   

 

 

집사님, 수박이 덜 익었어요

 

 

두드림 전도대는 매년 상반기, 하반기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대원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린다. 지난 71일 상반기 활동 마감예배를 드린 후 2개월이 지난 92일 하늘소리예배실에서 활동시작예배를 드림으로써 하반기 전도사역의 문을 활짝 열었다. 필자가 말씀을 전한 후 한 집사님의 간증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난 봄, 2023년 상반기 두드림 전도대 활동을 시작하는 예배 시 자신이 간증한 적이 있다고 하면서 받은 은혜를 소개했다. 사실 많은 성도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간증을 자주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영적으로 깨어 있기 때문이다.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영적으로 보고 이해하기 때문에 간증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간증은 삶에 찾아오신 하나님을 만난 체험을 소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영적으로 열려진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이 없으면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으며 느낄 수도 없다. 그래서 간증은 순전히 영에 속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믿음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일상에서 발생한 하나님의 체험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정리한 그의 간증은 평범하고 단순하지만 특별한 그 무엇이 있다. 그의 간증은 가정, 직장 등 평상시의 생활을 기초로 한다. 그래서 그의 간증에는 신비스러운 특별한 그 무엇을 증거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용은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기초로 하기에 영적인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일상에서 간섭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한다. 설교 후, 간증자로 그의 이름이 불러졌을 때 내심 기대가 되었다. 이유는 또 다시 그의 예민한 영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원고도 없이 단에 서서 자신의 언어로 아주 쉽게 체험한 하나님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올 해 초부터 몸이 아팠단다. 어깨, , 다리, 허리 등 아프지 않은 데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3개월 정도 직장을 쉬면서 지치고 고단한 영육을 회복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참고로 그의 남편은 수박농사를 짓는다. 직장을 3개월 정도 쉬기로 결정을 한 후 마음이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회복을 위해 3개월 정도 직장까지 그만 두지만, 농사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남편을 과연 돕지 않아도 될까? 당연히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3개월 동안 직장을 그만 두는 이유는 몸의 회복을 위해서인데, 한 집에 살면서 농사로 고생하는 남편을 모른 척 할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휴식을 위해 직장을 쉬는 것인데, 남편과 함께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남편의 농사일에 관여하거나 돕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남편이 섭섭했을 것 같다. 그러나 지친 자신의 몸을 추스르기 위해 용기를 내어 결심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자신이 직장을 휴직하게 되면 서울에 있는 아들에게 보내주어야 할 약간의 생활비가 걱정이 되었다고 한다. 일하지 않으면 수입이 없고, 수입이 없으면 객지에서 생활하는 아들에게 보낼 수도 없기에 염려가 많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때 집사님은 아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엄마 이번 달부터 보내지 않아도 되요. 정직원으로 발령을 받았어요.” 집에서 부쳐주는 것이 없으면 하루하루 생활이 힘들 수밖에 없는데, 아들이 전한 뜻밖의 소식에 마음이 놓였을 것이다. 집사님은 당시 아들의 전화를 받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고 고백했다.

 

결국 집사님은 직장에 휴직계를 낼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그동안 열심히 섬기던 전도대 사역이 고민이 되었다고 한다. 체력도 되지 않고, 여전히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두드림 전도대 사역 역시 잠시 쉬는 게 당연할 것 같은데, 전도사역을 쉬고 싶다고 하나님께 말씀을 드릴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보다 적극적으로 두드림 전도대 사역을 감당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모든 주중 전도사역에 동참하기로 결심하고, 실제 참여했다. 참고로 두드림 전도대의 요일별 사역은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오전·오후, 토요일 오전·오후, 그리고 새벽시장 전도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도 대원들은 하루를 정해 전도사역에 참여한다.

 

그런데 참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집사님이 남편의 수박농사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수박 농사를 다 지어 주신 일이 발생했다고 그는 고백했다. 농사를 지은 수박 모두가 팔린 것이다. 어느 날 상인이 와서 다 따 가지고 갔다는 것이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고백했다. “하나님이 다 팔아주셨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수박 농사꾼이지만 집사님도 수박 농사꾼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농사 전문가이다. 농사를 잘 지어도 가장 적당한 시간에 팔지 못하면 끝이다. 하루 이틀 사이에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헐값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아예 팔 수 없어 밭을 갈아엎을 수도 있다. 모든 수박을 상인이 매수한 것을 집사님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라고 확신했다. “하나님께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상인을 보내주셨고, 그들이 남편이 지은 수박을 모두 다 따갔다. 1초의 시차도 없이 말이다. 조금만 늦거나 조금만 빨라도 (수박을 팔기에) 참 어려웠을 것이다. (하나님이 상인을 가장 적당한 시간에 우리에게 보내셨기 때문에) 그래서 모두 팔 수 있었다.”

 

집사님은 남편이 수박농사를 잘 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수박이 잘 익었기 때문에 상인들이 모두 사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수박이 완전히 익은 것은 아니었다. 덜 익은 수박도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집사님이 교역자들에게 수박을 선사했는데, 한 목사님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집사님, 수박이 덜 익었어요.” 그래서 수박의 상태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수박을 모두 판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구나. 우리가 농사지은 수박이 잘 익어 다른 수박보다 맛이 좋아 다 팔린 것이 아니구나. 수박은 덜 익었지만 하나님이 마음을 먹으면 덜 익은 수박도 모두 다 팔릴 수 있구나.” 이 사실을 다시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직장까지 그만두고 지난 상반기 동안 전도대에 열심을 낸 자신에게 하나님이 크게 보상해주셨다고 말할 때 집사님의 표정과 표현에는 감사가 넘쳐 났다.

 

집사님은 전도에 참여하면서 기도도 많이 했다고 한다. 물론 그는 평소에도 기도실을 자주 찾는다. 그는 기도할 때 자신의 영혼이 기뻐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직장을 쉬면서 두드림 전도대 사역에 열심을 냈는데, 놀랍게도 좋지 않은 몸이 회복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가 간증을 마치면서 한 말이 귓전에 생생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감을 맡기신 이유는 은혜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일을 맡기실 때 열과 성을 다해 충성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그동안 누리지 못한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것을 이번에도 경험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일감을 맡기실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순종이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 역시 순종이라고 분명하게 고백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 그렇다. 환경이 좋든 좋지 않든 하나님이 일을 맡기셨을 때 맡은 자가 할 것은 순종하며 충성하는 것임을 다시 알게 하는 간증이었다.

 

 

2023913

김승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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