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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12:39:00 조회 : 178         
태풍 ‘카눈’ 가운데 모인 8.15 구국기도회 이름 : 김승학   

 

 

태풍 카눈가운데 모인 8.15 구국기도회

 

 

태풍 제6호 카눈의 경로가 심상치 않음을 주초부터 느끼기 시작했다. 6호 태풍 카눈은 사실 초기에 발생했을 때 중국 방면으로 가서 소멸할 것으로 예측되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상청의 보도는 매일 바뀌었다. 어느 날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동해상으로 영향을 주면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태풍이 심술을 부리며 기존 예측보다 서쪽으로 기울면서 10일에는 통영으로 상륙하여 한반도를 완전히 관통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보도가 나온 것이다. 문제는 카눈의 강도가 이라는데 있었다. 또한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은 1951년 기상청 관측 이래 처음이라는 보도에 무척 걱정이 되었다.

 

22개 시군(市郡) 기독교 연합회로 구성된 경상북도 기독교 총연합회는 매년 8.15 구국기도회를 개최해왔다. 2023년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필자가 섬기는 안동교회에서 810() 오전 1030분에 구국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두 달 전부터 공지했다. 따라서 이번 태풍의 가장 큰 영향권에 놓이는 810일에 있을 기도회가 크게 염려되지 않을 수 없었다. 올 여름 장마 수해로 인해 경북북부지역은 큰 피해를 입었던 만큼 북상하는 이번 태풍이 우리 지역을 피해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경상북도청에서는 큰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데 과연 집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지는지를 물어오기도 했다. 또한 실무임원들의 단톡방에도 걱정하는 문자가 있었다. 그러나 중단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었다. 비록 날씨로 적게 모인다 하더라도 오히려 지난 장마로 인한 수해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더욱 기도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요즘 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할 제목이 너무도 많다. 내적으로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지역갈등, 세대갈등, 빈부갈등, 노사갈등, 성별갈등, 세대별 갈등 등으로 사회적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 뿐 아니라 국민들도 동일한 사건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양 극단으로 갈라져 있다. 물가상승, 수출부진 등 경기도 둔화되어 국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 앞에 한숨만 나올 때가 많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을 계속해서 발사하며 도발의 강도를 높이며 핵 공격 위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반도에 불안요소가 끊이질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집요하고 다양한 이름으로 신앙, 양심, 언론, 학문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적 자유를 박탈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생활동반자법 및 온갖 악법의 제정 시도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악법들은 결국 교회의 자유로운 선교를 막을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던 한국교회는 코로나 3년 동안 급격한 침체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교인의 고령화, 다음세대의 감소, 사역의 위축, 모임의 축소, 그리고 재정의 감소 등은 한국교회를 더욱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코로나가 진정된 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나아가자는 구호는 좀처럼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영적으로 침체에 빠진 한국교회는 영적 대각성을위해 몸부림을 쳐야 할 때임에 틀림이 없다. 이런 위급한 상황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찌 기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태풍 카눈의 영향이 약화되어 8.15 구국기도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교회 앞 차도 변 3개의 건물을 철거 중인 교회는 점점 다가오고 있는 태풍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기도회가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 당일에는 철거공사를 중단하고 주차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 했다. 다행히도 구국기도회 전날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을 약간 느낄 수 있었다. 염려하며 잠을 청했다. 새벽기도회를 위해 새벽 4:30분에 기상해 교회로 갈 때 바람과 비가 거의 없어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다. 당연히 태풍 영향권에 들어 센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되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분명 태풍은 북상하고 있었다. 구국기도회에 참석하는 성도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바람과 비가 거세지지 않도록 기도하면서 아침을 맞이했다. 하지만 구국기도회 시간이 다가올수록 바람의 강도는 세지 않았지만 비의 양은 점차 많아지고 있었다. 구국기도회 시간이 되어 집회는 시작될 수밖에 없었다.

 

감사하게도 1030분 전부터 성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원근각처에 있는 경북기총 산하의 22개 시군연합회의 대표들은 거의 다 참석했다. 멀리서 출발은 했지만 많은 비로 운전하는 것이 어려워 중도에 포기한 연합회도 있었다. 거센 바람과 비를 뚫고 구국기도회에 참석한 모든 시군연합회가 참으로 고마웠다. 포항에서 구국기도회에 참석한 한 목사님은 태풍으로 포항은 이미 물난리가 났다고 하면서 청송을 지나 안동에 진입했을 때 바람과 비가 너무 적어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안동은 이번 태풍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도시 중의 하나였다. 바람도 아주 약했고, 비는 잠깐 동안 많이 내렸지 전체적으로는 적은 양이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좋지 않은 날씨 조건이었지만 안동과 인근 시군의 성도들과 기타 참석자들의 동참으로 약 350여 명이 모였다. 1040분부터 시작한 찬양은 뜨거웠다. 함께 박수를 치며 힘 있게 찬양했다. 11시 정각에 8.15 구국기도회는 시작되었다. 강사 김삼환 목사님은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라는 제하의 말씀에서 사탄은 자유를 빼앗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이 주신 자유를 연대하여 지켜내자고 선포했다. 이어서 시군연합회 회장들은 온 성도들의 마음을 모아 9개 기도제목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다음은 기도제목이다: 1) 대통령과 위정자를 위하여! 2) 경북과 도지사, 22개 시군 단체장을 위하여! 3) 경북기독교총연합회와 경북 복음화를 위하여! 4) 한국교회의 영적대각성과 민족복음화를 위하여 5)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법 방지를 위하여 6) 이단사이비 척결을 위하여 7) 한반도 평화와 복음통일을 위하여 8)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하여! 9) 경북 경제 발전과 장마피해 극복을 위하여! 비록 개인에게 주어진 기도 시간은 짧았지만 압축한 기도는 힘이 있었고 간절함이 있었다.

 

9개 기도제목으로 기도한 후 필자는 경북기총 대표회장으로서 모인 회중들에게 인사하는 순서가 있었다. 벌써 기도회를 시작한 지 2시간이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필자는 짧은 메시지를 전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그 시간 전한 필자의 메시지이다: 코로나가 진정이 되었지만 여전히 교회들은 위축되었고, 사역은 활력을 잃고 있다. 교회가 회복을 넘어 다시 부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코로나 이전보다 2배의 열정을 가지고, 모이는 데 2배의 힘을 써야 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2배로 늘려야 하며, 전도 역시 2배의 열심을 내야하고, 섬김과 봉사도 2배의 수고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시작된 교회의 하강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주의 종들과 성도들이 기도회를 마치고 돌아가서 내가 먼저 이 일에 앞장서 주기를 소망한다.

 

돌아보면 대한민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선진국 반열에 오른 유일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 덕분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국민은 얼마나 교만한지 모른다.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심지어 하나님을 부정하는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듯하다.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이때 교회와 성도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교회는 민족의 죄를 나의 죄로 인식하고 재를 뒤집어쓰고 기도해야 한다. 성도는 국민의 죄가 나의 죄라는 마음으로 옷을 찢으며 기도해야 한다. 기도만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의무다. 따라서 어떤 형편에 있든지 그리스도인은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멈출 수 없는 성도의 사명과도 같다. 특히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능력이 기도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도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믿음과 간절함이 포함된 기도를 하나님이 외면하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8.15 구국기도회에 모인 22개 시군의 성도들은 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한 것이다. 큰 태풍을 피하게 하신 하나님과 정말 좋지 않는 일기 가운데서도 함께 모여 간절하고 뜨겁게 기도한 22개 시군연합회에 감사할 뿐이다.

 

 

2023811

김승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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