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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11:38:21 조회 : 203         
코로나 중에 재개(再開)된 바자회 이름 : 김승학   

 

코로나 중에 재개(再開)된 바자회

 

20201월에 시작된 코로나19는 안타깝게도 교회의 여러 사역을 중단시켰다. 1년 반이 지난 2021년 여름을 지나고 나서 교회는 조심스럽게 중단되었던 사역을 하나하나 재개했다. 그 중의 하나가 매년 5월 초에 열린 바자회였다. 아직 코로나가 종료된 것이 아니고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교회는 상황을 고려하여 소규모의 미니 바자회를 열기로 의논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가 없었더라면 이틀 동안 계속되었을 바자회는 여전히 비상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몇 가지 품목만으로 바자회를 열었다. 이것은 당시 여전도회 협의회 임원들과 여전도회 회원의 결단과 헌신으로 가능했다. 감사할 뿐이다. 특히 바자회의 수입은 전액 어려운 형편에 있던 선교사님들과 사역을 돕는 데 사용했다.

 

그리고 2022년 새해를 맞이했다. 코로나 사태를 맞은 지 햇수로 3년이 되는 20221012일 수요일, 우여곡절 끝에 코로나 이전과 유사한 바자회를 갖기로 계획을 세웠다. 2022년 겨울이 오기 전에 코로나가 어느 정도는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거의 2년 반 동안 중단되었던 바자회를 갖기로 결정하고 2개월에 걸쳐 준비하기 시작했다. 사실 바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할 당시 안동지역의 코로나는 여전히 극성이었다. 또한 코로나19가 겨울에 재확산하고 독감과 겹쳐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그래서 부정적인 의견이 대두었다.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진정된 것도 아닌 데, 굳이 바자회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럴수록 보다 더 적극적으로 바자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2년 여 동안 중단되었던 바자회를 정상적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 모두에게 어렵게 느껴졌다. 우선 코로나의 영향으로 교회는 여러 면에서 소극적인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다. 또한 일부 여전도회 회원들의 우려도 여전했다.

 

그래서 바자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되 바자회의 기간, 품목, 참여할 예상인원, 장소 모두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코로나19 이전에는 이틀 동안 진행했던 바자회는 하루로 축소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었다. 바자회의 품목 역시 줄일 수밖에 없었다. 하루로 축소됨에 따라 참여할 예상인원도 적게 잡았다. 따라서 장소도 주차장인 야외가 아니라 100주년 기념관 내부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평소에는 이틀 동안 교회 주차장에서 열었던 대규모의 바자회에 비하면 소규모였지만 그동안 중단되었던 사역에 발동을 거는 게 모두에게 힘들게 느껴졌다. 그러나 앞장서서 독려한 여전도회협의회 임원들, 각 부 임원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협력한 결과 마침내 20221012, 바자회 당일이 되었다.

 

시작에 앞서 개회예배를 드리며 여전도회 회원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임을 선포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전 15:58).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하면서 헛되지 않는 수고가 있다고 강조했다. ‘헛되지 않는 수고는 주 안에서 하는 수고다.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는 의미가 있다. ‘헛되지 않는 수고는 하나님을 위한 수고다. 주를 위해 힘쓰는 수고다. 반면에 주 안에서 하지 않는 수고는 모두 헛된 것이다. ‘헛되지 않는 수고는 나를 위한 수고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사 자기 몸을 버리신 그리스도를 위한 수고다. 이번 수고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자고 하면서 이번 바자회가 하나님 나라에 크게 기록될 상급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우리 주변 곳곳에는 헌신을 흔드는 대적들이 있다. 사탄이다. 마귀는 어떻게든지 우리의 헌신을 흔들어 하나님이 일을 실행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의 많은 사역은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자회도 그 가운데 하나다. 사탄은 코로나19를 이용하여 여전도회 회원들의 헌신을 멈추게 했다. 그래서 무려 2년 반 동안 정상적인 바자회를 생각초자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20221012, 그동안 중단되었던 바자회 사역을 재개할 수 있도록 여전도회 회원들에게 믿음과 용기를 주셨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바자회를 통해 헌신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수고하자고 필자는 강권했다. 이 헌신이 헛되지 않는 수고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다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권면했다.

 

10년 혹은 15년 후에는 오늘과 같은 형태의 바자회를 더 이상 하지 못할지 모른다. 오늘의 바자회는 막을 내리고 다른 형태의 바자회를 해야 할 시간이 우리에게 다가 올지 모른다. 50대 이상의 여전도회 회원들은 현재의 바자회가 익숙하지만 젊은 세대는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날의 바자회는 동영상으로 기록을 남겨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내에서 하는 것 뿐 아니라 코로나가 정리된 후 다시 실외에서, 교회 주차장에서 하는 바자회를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자회가 개인적인 추억이고, 여전도회 각 부의 추억이 될 뿐 아니라, 우리 안동교회 전 신앙공동체의 추억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필자 역시 지금의 바자회가 익숙하다. 필자 보다 연배인 누나들, 동기, 혹은 동생 같은 여전도회 회원들은 필자가 은퇴할 때까지는 전통적인 바자회 문화를 지켜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필자는 계속해서 오늘과 같은 형태의 바자회를 유지하기를 소망한다. 누나들, 친구들, 동생과 같은 여전도회 회원들이 같은 마음으로 동참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교회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바자회 문화를 준비하는 일에도 소홀하면 안 된다. 장래 안동교회를 위해 필자는 이것도 준비하는 일에 소홀할 수 없다. 담임목사인 필자는 현재와 같은 형태의 바자회를 지키고 유지해야 할 뿐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바자회를 계획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 모두를 감당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바자회의 주제는 사랑이었다. 여전도회 회원들의 수고의 열매를 힘들고 어려운 이웃과 교회를 위해 사용했다. 그런데 이번 바자회의 주제는 선교다. 그래서 이번 바자회의 공식적인 타이틀은 선교바자회였다. 2022년 가을 바자회는 선교사역을 돕기 위해 준비하고 힘썼다. 선교바자회를 위해 여전도회 회원들은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밤에 주방에 나와 일했다. 바자회 당일에는 월차를 내고, 누적된 피로로 인한 불편한 몸을 가지고, 현장에 나온 회원이 적지 않았다. 요즘은 대다수의 여전도회 회원들이 직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순종하며 김치를 만들고, 김밥 재료를 준비하고, 전을 부쳤던 것이 언제 적인가? 꽤 오래 되었다. 코로나 기간 동안은 이 모든 것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바자회 준비를 위한 모임은 예전에 모여 함께 은혜와 삶을 나누었던 소그룹이 되었다. 오히려 여전도회 회원들에게 정말 오래 간만에 친교의 시간이 되었다.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각 부에서 많은 것을 준비했지만 일찍 다 팔린 상품이 생각보다 많았다. 오래 간만에 하는 바자회를 주민들이 많이 기다렸나 보다. 이미 오전에 더 이상 팔 수 없는 품목들도 있었다. 점심시간인 12시 즈음에는 완전히 팔린(sold out) 음식도 많았다. 점심시간에 식사하러 온 이웃들 중에 식사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 간 사람들이 많아 무척 아쉽게 생각되었다.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81:10). 힘이 들더라도 조금 더 준비를 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환경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소극적으로 행동할 때가 종종 있다. 하나님은 더 많이, 더 풍성히 주실 계획을 갖고 계신데도 말이다. 아마 이게 우리가 갖고 있는 한계일 것이다. 하나님께 송구스러운 생각이 든다.

 

필자는 선교 바자회를 시작하는 개회 예배 시 모든 것이 무사히 마치기를 기도했다. 바자회를 위해 수고한 여전도회 회원들의 무탈도 기도했다. 바자회에 참석한 모든 성도들과 마을 주민들의 무탈을 기도했다. 여전도회 회원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는 수고가 되기를 기도했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바자회에 참석한 우리 교인들, 타교회 교인들이 모처럼 활기가 넘쳐 정말 좋았다. 늘 그렇듯이 우리 교회가 시내 여러 교회들을 이끌어 가는 선봉 교회(leading church)가 되어 늘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교회는 어려워도 이 역할을 계속해서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교회도 용기를 내어 따라 나설 수 있다. 우리 교회는 여러 사역에 있어서 앞장서야 한다. 우리가 겁을 내면 다른 교회도 겁을 낸다. 우리 교회가 영적 침체에 빠지면 시내 다른 교회도 위축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번에도 우리 교회가 앞장 서 이끌어가는 선봉 교회의 역할을 감당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바자회 사역에 묵묵히 최선을 다한 여전도회 협의회 회장과 임원, 그리고 15개 여전도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글을 정리하려 할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시 안동교회다!”

 

 

김승학 목사

20221013

 

ps) 2년 가까이 전에 썼던 바자회에 관한 소회(所懷)를 정리하여 지금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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