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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5 08:16:28 조회 : 2842         
기도자의 전율(戰慄) 이름 : 김승학   
 

기도자의 전율(戰慄)


   요즘 우리 교회의 금요기도회는 간증(干證)의 시간으로 색다른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역모임이나 소그룹 모임에서는 간증할 기회가 있었지만 본당이나 비교적 큰 규모의 공간에서 있는 예배, 기도회, 모임에서는 좀처럼 하기 어려운 순서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많은 성도들 앞에서 자신의 체험(體驗)을 나누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삶의 모습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이 때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자기 자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게 간증입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공개한다고 해도 간증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본의 아니게 누(累)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증은 다른 사람이 체험한 은혜를 통해 새롭게 하나님을 만나게 만듭니다. 간증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의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때로는 책을 통해 읽었던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나, 제 3자를 통해 전해 들었던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당사자를 통해 육성(肉聲)으로 듣게 됩니다. 그러기에 간증은 파워(power)가 있는 것입니다. 감동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교회에 등록한 지 1년 정도 된 새 가족의 간증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의 삶 속에 개입(介入)하신 하나님을 분명히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간증 제의를 받았을 때 그는 무척이나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결심하고 기도로 준비하여 금요기도회 시간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 속에 개입하신 일들을 전했을 때 참석한 많은 성도들은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 분의 주제는 기도와 응답입니다. 하나님을 찾아 간절한 마음으로 매달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고 자신의 부족과 모자람을 채우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새로운 기도제목에 응답하시고, 또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안동교회에 출석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 동안 제 생활 속에서 경험한 특별한 일들을 소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비록 두렵고 떨리지만 받은 은혜가 너무 특별하여 용기 있게 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작년 제 몸에 뭔가 만져졌습니다. 진찰 결과 의사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 놓았습니다.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혹시 암(癌)은 아닐까? 별별 생각을 다하고 있던 중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소식을 의사로부터 들었습니다. 비교적 간단히 수술한 후 깨끗하게 제거 되었지만 후유증이 심해 계속 병원을 출입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병명도 모르고 치료할 약도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수술 받은 부위보다 더 통증을 느끼는 곳이 여기저기 나타나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2년 전 숙모님이 교회에 가자는 한 말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찾았고 등록까지 했습니다. 등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생에 처음으로 부흥사경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때 강사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고 고통스러운 부분이 깨끗이 치료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찾아 믿음으로 간절히 간구를 했더니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셨던 것입니다. 처음 받은 은혜였기에 감사하며 한두 달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제 믿음이 약해졌는지 의심이 생기면서 또다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아직 믿음이 부족하니 내게 더 매달려 기도하라”는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찾아온 질병은 예전에 숙모님을 통해 전해들은 하나님을 생각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교회로 나아오게 하였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때를 얻든 지 못 얻었든 지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함을 새삼스럽게 깨닫습니다. 처음 복음을 들었을 때 설령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더라도 어느 순간 기억하고 주님께로 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처음으로 참석한 부흥사경회에서 그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치유(治癒)의 역사가 그에게 임했던 것입니다. 그에게 치유의 하나님이 필요하셨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 집회에서 그를 만져 회복시켜 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치유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셨고, 그는 치유의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비록 교회에 출석하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어지는 그의 간증은 성숙한 모습을 보게 합니다. 그는 다시 시작된 통증을 자신의 믿음 부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은 낙심(落心)하여 교회를 떠나기도 하는 데, 그는 실망하지 오히려 전심(全心)으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간절히 매달려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하나님의 응답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아들의 치아(齒牙) 문제로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안동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경북대에서 잇몸을 찢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1년 동안 치아를 교정(矯正)해야 한다는 말은 제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600만원에 가까운 치료비용이 필요했지만 우리 가정은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아픈데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겠습니까? 도무지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어 하나님을 찾아 울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치아 교정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데 하나님 아버지께서 300만원만 좀 구해 주세요.” 거의 매일 아침저녁으로 주님을 찾아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시어머니께서 부르셨습니다. 치아 교정에 사용하라고 하시면서 300만원을 내놓으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입니다. 시어머니의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제 기도를 정확하게 들어주신 하나님이 무서운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런 욕심이(?) 들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하나님께 500만원이 필요하다고 간구할 걸.” 치아교정을 위한 돈이 준비됐는데 정작 아이가 치아교정을 하기 싫다며 매일 울고 밥도 먹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우는 모습을 보니 차마 강요할 수도 없었습니다. 기도 들어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더 무릎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제발 덧니가 나도 좋지만 드라큘라처럼 보기 싫지 않게 이가 나오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를 했는데 정말 두 달 뒤에 앞으로 튀어나오지도 않고 안쪽으로 바싹 붙어서 가지런히 이가 나왔습니다. 얼마나 신기한지 전 정말 놀랐습니다. 지금은 아이의 치아를 교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반듯하게 잘 올라왔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그는 간증을 통해 기도제목에 놀랄 정도로 정확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때로는 “입을 좀 더 크게 벌려 간구할 걸”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곧 이어 그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더 많이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환됩니다. 거의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을 감사합니다. 무(無)에서 유(有)로 바뀐 것을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전 믿습니다. 그래서 적지도 많지도 않게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전 믿습니다. 종종 적지도 많지도 않게 기도한대로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을 확인하면서 전율(戰慄)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전율은 두려움과 걱정과 불안의 원인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와 기대의 샘과 같습니다. 기도응답을 통해 이런 전율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기도의 능력을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좋은 것으로 우리의 소원을 만족케 하시는 분이십니다(시 103:5). 이런 하나님을 어떻게 신뢰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하나님께 어떻게 기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의 간증은 계속되었습니다. 그가 가족에게 기도꾼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남편도 이제는 제 기도 실력(?)을 믿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몇 군데서 봐둔 물건이 있는데 그게 교섭이 잘 되면 좋을 텐데”라고 제게 말했습니다. 아마 제 기도를 기대하는 듯 했습니다. “가만있어 봐요 제가 하나님께 기도해 줄 테니”라고 했을 때 남편은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드리는 제 기도가 허공을 치는 것이 아님을 남편은 그 동안 확인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순간순간마다 제 기도에 응답하셨음을 남편은 알고 있었고, 이번에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조금씩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있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하나님 정말 사랑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변화입니다. 전 간증을 들으며 컵에서 쏟아진 물이 서서히 주위 물건 밑으로 침투해 들어가 결국에는 적시듯이 기도도 주변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서서히 침투해 들어가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게 복음의 능력이요,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겠습니까? 기도의 응답을 통하여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방법으로 정확한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확인하며 전율을 느끼고 있습니까? 기도자는 이러한 전율을 경험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에 정확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확인하면서 경험하는 전율을 통해 이 무더운 여름, 새로운 피서(避暑) 여행을 떠나고 싶지는 않습니까?  



2008년 7월 14일

김승학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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