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9회 경안신학원 졸업식
1912년 안동여자성경학교로 출범한 경안신학원은 올 해 114주년을 맞습니다. 지난 110여 년 동안 배출한 경안신학원의 총동문 수는 무려 1800여 명이나 되며, 이들은 국내에서 혹은 세계 열방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해 주의 일꾼으로 헌신해왔으며 지금도 충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가 개교한 이후 대학원대학교 학위수여식과 경안신학원이 합동으로 졸업식을 갖다가 올 2026년부터 분리하여 1월 29일(목) 오전 11시, 안동교회 100주년 기념관 1층 영곡아트홀에서 경안신학원 단독으로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경안신학대학교가 개교하기 전 까지 경안신학원은 경안노회 산하 기관이었기 때문에 경안신학원은 자체적으로 당연히 졸업식을 거행했습니다. 따라서 금번 제79회 졸업식을 통해 경안신학원이 본연의 위치를 찾게 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특히 졸업하는 학생은 총 9명으로 모두 목사님의 부인 사모님들입니다. 경안신학원은 2024년 가을학기부터 처음으로 온라인 사모반을 개설하고 학생들을 모집했습니다. 경안노회 사모회 임원들을 만나 온라인 사모반 취지를 설명하고 입학을 부탁했습니다. 신학을 공부한 적이 없는 사모의 경우 경안신학원에서 개설하는 과목들을 이수하면 교회를 보다 잘 섬길 수 있음을 원장인 필자는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경안신학원 2년의 과정에서 이수하는 과목은 한 학기에 평균적으로 9과목씩 4학기, 총 36과목이나 됩니다. 교과과정 가운데는 조직신학, 성경, 교회사, 교회행정학, 설교학, 예배학, 기독교교육, 선교신학 등 이론신학과 실천신학, 그리고 교회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제1기 온라인 사모반 첫 학기에 경안노회와 타노회에 속한 사모 9명이 입학하였고, 2년 동안 성실히 수학한 결과 영광스러운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졸업하는 한 분 사모님은 오프라인 과정에 입학하여 강의실에서 2년의 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졸업식이 있기 9일 전 1월 20일 화요일 점심시간, 사모반 제1기로 졸업하는 8명의 졸업예정자와 사모반 재학생은 교수님들을 초대해 사은회를 가졌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생각하지도, 또한 실행에 옮길 수도 없는 모임이었습니다. 졸업 예정자 대부분이 학창시절의 사은회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숍에서 준비한 감사의 인사와 선물을 전달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수업 기간인 2년 동안 사모 학생들을 하나로 묶는 데 큰 리더십을 발휘한 사모반 1기 반장은 다음과 같이 인사했습니다.
경안신학원 온라인 사모반을 개설해 주셔서 여러 가지 환경들을 극복하고, 모든 과정을 마치고 이렇게 사은회 자리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운 가운데서도 경안신학원 사은회에 참석해 주신 김승학 원장님과 교수님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신학 수업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모든 과정 속에서 기도와 사랑으로 저희들을 인도해 주신 교수님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교수님들과 대면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시간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소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졸업하는 온라인 사모님들이 교회가 필요한 곳에서 귀하게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 경안신학원이 교역자 부족의 시대를 잘 준비하고 대응해서 경안노회 경내 교회들에게 좋은 사역자들을 파송하는 기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은 졸업하지만 이 사역을 위해서 기도와 홍보로 후원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약소하지만 모든 사모님들의 마음과 정성을 다한 자리이니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라며 사은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바통을 이어받은 총무 사모님은 따뜻한 분위기 가운데서 사은회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반장 사모님과 한 짝이 되어 2년 동안 사모반을 잘 섬겼으며, 2년 과정의 4학기 동안 국내 기독교 사적지를 방문할 때나 학기를 마쳤을 때 교수님들과 학생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는 시작하기에 앞서 짧게 사은회 순서를 설명했습니다.
오늘 바쁘신 중에도 특별히 시간을 내시어 저희들의 식사초대에 흔쾌히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희들을 정성껏 가르치시고 지도해주신 수고에 어떤 감사의 말보 다도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시는 말씀이 위로와 힘이 되실 것 같아 특별한 순서를 준비 했습니다.^^ 바로 안식과 위로의 말씀만 엄선하여 말씀카드를 준비했습니다. 교수님 한 분씩 직접 뽑아주시면 손수 준비한 감사의 편지와 함께 사모님께서 낭독해 주시겠습니다.
아래는 졸업하는 사모님들이 교수님들에게 친필로 쓴 감사의 편지들입니다. 직접 쓴 감사 편지를 읽는 사모님이나 듣는 해당 교수님, 그리고 참석한 모두에게 가슴 뭉클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OOO 목사님께! 교수님 늘 열정적인 강의에 감사드립니다. 너무나도 풍성한 수업을 듣게 되어 감사합니다. 하시는 목회와 강의 가운데 풍성한 은혜와 복이 임하여 하나님께 상 받는 교수님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모반 OOO 드림
OOO 목사님! 교수님! 여호와 샬롬! 안녕하십니까!^^ 주님의 평강이 늘 함께 하시는 표정과 음성으로 뵐 때 마다 평안함이 느껴지는 목사님, 주님께서 사역과 삶과 가정 위에 올 한해도 크신 복과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건강도 챙기시고 기쁜 일이 가득하시길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모반 OOO 드림
OOO 목사님!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맹인 같은 저희에게 하늘 문을 여시고, 천국의 문을 향하여 가는 길, 사명자로 만드시려고 애쓰시고 수고하심에 눈물 나는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신학원 사모반 OOO
OOO 목사님! 지난 배움 가운데 OOO 교수님 강의를 통하여 더 풍성한 삶이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모반 OOO 사모
사랑하는 OOO 목사님 앤드(and) 교수님! 교수님 덕분에 쪼끔 똑똑해졌습니다. 미소가 아름다우신 교수님의 성실하신 모습,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신학원 사모반 OOO
OOO 목사님! 저희들에게 OOO, OOO 과목을 통해 신학적 지식을 채움으로써 내일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넘쳐 나길 기도로 돕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신학원 사모반 OOO
OOO 목사님! 감사합니다. 낯설고 어찌해야하나 했던 신학원의 기간... 늘 편안하게 수업해주시고 영상으로 강의 듣던 우리들에게 세심히 살펴 주셔서 늘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무사히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모든 삶이 늘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바 되어 감사와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신학원 사모반 OOO 사모 드림
화기애애한 사은회를 마치고 9일이 지난 1월 29일(목) 오전 11시, 제79회 경안신학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안대학원대학교가 개교한 이후 20여 년 만에 부활한 경안신학원 졸업예식에는 교수님들, 졸업하는 학생들과 가족, 그리고 섬기는 교회의 교인들, 재학생들과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참석해 졸업식을 빛내주었습니다. 필자는 졸업예식 순서를 만들면서 옛 졸업식을 떠올리며 송사(送辭)와 답사(答辭) 순서를 포함시켰습니다. 다음은 재학생 대표의 송사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먼저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송사로 선배님들의 졸업을 축하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신학원장님과 교수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912년 경안신학원이 세워지고 많은 목회자들의 배움터가 되며, 신앙의 훈련과 연단의 장소로 세움 받았던 경안신학원이 오늘 제79회 아홉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됩니다. 제79회 경안신학원 졸업의 영광을 안고 졸업하시는 선배님들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2년 동안 교수님들의 열과 성을 다하여 가르쳐주신 열정적 강의를 열심히 따라가고, 섬기며, 사랑해주신 선배님들을 따라 후배들도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오늘 졸업하시는 OOO, OOO, OOO, OOO, OOO, OOO, OOO, OOO, OOO 사모님을 통하여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졸업하시는 선배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경안신학원 재학생 대표 OOO
송사에 이어 졸업생 대표의 답사가 이어졌습니다. 차분하게 준비한 답사의 글을 읽어가는 동안 졸업생과 재학생, 그리고 참석한 가족들과 교인들은 지난 2년 동안 신학원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임했고, 소정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는 졸업생들의 마음과 자세가 어떤지를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경안신학원을 만난 것에 감사하고, 이러한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하며 강의를 들을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경안 신학원에서의 시간은 제 신앙의 뿌리와 현주소를 다시 점검하고, 하나님 나라의 의미를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게 됨으로써 신앙의 깊이를 더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을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피상적으로 성경을 이해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4학기 36개의 강의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말씀 앞에 서 있는 한 사람으로서의 제 모습을 비춰보고 점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을 해석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보다 성경 지식과 사역을 먼저 생각하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고,그로 인해 하나님께 회개도 하였습니다.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강의와 따뜻한 가르침 그리고 간증 덕분에 어렵게 느껴졌던 신학적 개념들이 제 삶에 좀 더 가깝게 그리고 살아있는 진리로 다가왔습니다. 말씀을 연구하는 자리에서 끝나지 않고, 그 말씀이 실제 삶과 사역 속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말씀을 전하는 사람으로 서기 이전에, 먼저 말씀 앞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경안 신학원에서 허락하신 이 훈련의 시간이 앞으로의 사역 여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졸업 후에도 경안 신학원에서 배운 진리의 말씀을 묵상하며,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가르침과 사랑을 베풀어주신 김승학 원장님과 17분의 교수님, 그리고 서일교 실장님께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어 경안노회장 권오탁 장로님은 그동안 바쁜 가운데서도 한 과정을 마치고 하나님의 새로운 부르심 앞에 서있는 졸업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자리로 나아가야 할 시간으로 눈물과 기도와 헌신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든든히 세우는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하며 축하했습니다. 이어 경안신학원 제23회 졸업생이며, 경동노회장을 역임한 이상길 장로님은 격려사를 통해 자신이 경안노회 안중시찰회 오대교회 출신임을 밝히며, 항상 경안노회를 친정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졸업하는 사모님들이 경안신학원에서 쌓은 지혜와 믿음으로 선배 졸업생들의 업적보다 더 훌륭하고 의미 있는 사역을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필자는 졸업사에서 우선 교수님, 졸업생과 경안노회에게 우선 감사와 축복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난 2년의 학습기간 동안 적은 강사료에도 최선을 다해 수고한 교수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특히 오늘 졸업하는 9명의 졸업생들은 모두 사모님들입니다. 지난 2년 동안 36과목을 이수했습니다. 쉽지 않는 기간이었고, 공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영광의 졸업식에 서신 졸업생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또한 배후에서 도운 가족들, 섬기는 교회, 그리고 노회와 장학금으로 격려한 우리 노회 신학교육부에 신학원장으로서 감사를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졸업하는 9명 사모님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졸업 이후 책임감과 전문성을 가지고 섬기는 교회와 남편의 목회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음과 같이 권면했습니다.
특히 졸업생 여러분은 짧지 않은 세월동안 남편 목사님들과 교회를 섬겨온 분들입니다. 목사와 다름없이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동역한 여종들입니다. 오늘의 남편 목사님들은 만든 분들이 사모님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 사은회를 가지면서 졸업생들의 멘트 하나하나가 신앙고백이며, 영적 리더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졸업하는 사모님들이 수강하고 이수한 과목들을 통해 남편 목사님의 목회 사역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남편을 도와 목회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뿐 아니라 섬기는 교회에서 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교인들을 심방하고 양육하며 상담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게 되었기에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권면했습니다. 특히 신학원을 졸업하면 노회 규칙상 전도사 고시를 칠 수 있고, 합격하면 공식적인 전도사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책임성과 전문성을 갖고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사역을 감당할 것을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110여 년 동안 국내외적으로 수많은 동문을 배출한 경안신학원 동문으로의 자부심 뿐 아니라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해 빛나는 선배들을 생각하며 경안신학원 졸업생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든지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 드릴 뿐 아니라 성도들에게 존경받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부탁했습니다.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들은 경안신학원에서 2년의 학습과정, 즉 신학, 성경, 교회에 관한 지식으로 커진 머리와 복음의 열정으로 더욱 뜨거워진 가슴으로 지금까지의 섬김과는 다른 차원의 헌신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신실한 종이 되기를 바랍니다. 배움과 헌신에는 끝이 없습니다. 졸업 후에도 공부와 섬김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학습자, 하나님께 무릎 꿇는 기도자, 그리고 겸손하게 섬기는 헌신자가 되어 주어진 사역을 성실하게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경안신학원은 지난 10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교회에 교역자와 교회의 일꾼들, 그리고 교회학교 교사를 공급해 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총회 산하의 신학원과 마찬가지로 학생 모집과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듯이 경안신학원도 예외는 아닙니다. 경안신학원은 지난 2024년부터 온라인 사모반과 온라인 선교사반을 개설하여 기존 오프라인 반과 함께 운영함으로써 여전히 교회를 섬길 사역자들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오프라인과 오라인 반에 30여 명의 학생이 수학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1기 온라인 사모반 9명이 금번 제79회 경안신학원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졸업생 여러분과 장학금으로 후원한 경안노회와 교회들에게도 다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까지 경안신학원을 통해 교회를 섬길 사역자들과 교회의 신실한 일꾼들이 중단 없이 배출되기를 바라며 계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노회와 교회들에게 부탁드립니다.
2026년 6월 10일
김승학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