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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1 12:01:14 조회 : 279         
세상 속에서 증명되는 부활 신앙 이름 : 김승학   

한국기독공보 4월 특집 원고

 

세상 속에서 증명되는 부활 신앙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0년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31.8%, 2023년은 21.0%, 2026년은 19.0%로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5년 전에 비해 무려 10% 이상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타 종교에 비해 현격하게 낮다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불신당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나만 옳다는 자세가 강하다,’ ‘언행이 절제되지 못하다,’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다,’ ‘정치적 편향성이 지나치다,’ ‘교회 밖의 비판 여론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부패방지·사회통합·남북화해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익보다 교회의 교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등이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들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반면교사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교회를 향한 세상의 기대는 여전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인의 종교현황」(2024.1)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16.6%는 개신교, 불교 12.4%, 가톨릭 7.2%이며, 20·30대 개신교인 비율은 전체 20·30대 국민의 각각 9%와 11%, 불교의 20·30대는 각각 4%, 가톨릭은 20대 2%, 30대 4%였다 이것은 종교를 가진 20·30대 국민 가운데 58%가 개신교인임을 뜻한다. 특히 무종교인을 제외한 청소년 종교 인구 비율은 개신교 13.6%, 불교 7.6%, 가톨릭 5.7%로 종교를 갖고 있는 전체 청소년의 약 1/2인 49%가 개신교인이다. 또한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5년 한국인의 종교 현황」(2026.4)에 따르면 개신교 비율은 18%, 불교 16%, 가톨릭 6%이며, 연령별로는 19~29세에서 개신교 14%(불교 4%, 가톨릭 6%), 30대는 개신교 16%(불교 6%, 가톨릭 7%), 40대 개신교 19%(불교 11%, 가톨릭 6%) 등 40대 이하에서 타종교에 비해 개신교의 비중이 크게 높게 나타났다. 

 

   여러 설문조사는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 최대 종교가 개신교이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하는 자녀세대와 젊은 층의 개신교 비중이 타종교에 비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것은 세상이 교회를 비판하기는 하지만 교회에 거는 기대와 애정이 타종교에 비해 여전히 크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표지일 수도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소금과 빛의 사명을 수행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 부활 신앙은 변화된 시각과 삶을 요구한다

   부활은 다시 사는 것이다. 부활은 이전과는 다른 변화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부활 신앙을 가진 사람은 변화된 가치관을 갖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부활 신앙을 가진 초대교회 성도들은 놀라울 정도로 변화된 삶을 살았다. 우리는 때때로 믿음의 사람 속에 존재하는 불신앙의 모습을 본다. 누구보다도 믿음이 좋다고 생각된 사람들이 불신앙적 태도를 보이는 실망스러운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음으로 수용한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사랑, 배려, 겸손, 용납, 온유의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부활 신앙에 기초한 그들의 세계관과 물질관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변화는 자신을 드리는 헌신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소유를 통용할 수 있었으며, 사도들은 그들이 자원하여 가지고 온 소유를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다. 이처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은 더 이상 자기중심적이 아니라 이웃을 배려하며 헌신과 섬김의 삶을 산다.

 

▣ 지혜로운 헌신과 섬김이 필요하다

   기윤실은 16년 전 「2009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전국의 종합사회복지관 414곳 중 개신교 기관은 188개로 45%(가톨릭 기관 49개로 12%), 전국 노숙인복지시설 88곳 중 개신교 기관은 54개로 62.8%(가톨릭 기관 5개로 5.8%), 전국 지역아동센터 3013곳 중 개신교 기관은 1601개로 53.13%, 또한 전국 해외원조단체 47곳 중 개신교 단체는 17개로 36%(가톨릭 단체는 1개로 2%)였다. 어느 지표를 보든지 사회복지기관 중에서 개신교 기관은 타종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타종교에는 과(過)한 평가를, 한국교회에는 박(薄)한 평가를 하고 있는 듯하다. 

 

   기윤실의 「2026년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 결과 사회봉사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종교로 31.1%가 가톨릭을 지목한 반면, 개신교는 17.6%에 그쳤다. 더욱이 기윤실의 「2023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가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기여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70.8%였으며, 무종교인들은 80.4%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한국교회가 타종교에 비해 교육·복지·구제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인식은 대단히 부정적이다. 이처럼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한국교회가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지혜로운 헌신과 섬김으로 나가야할 때임을 깨닫게 한다.

 

▣ 부활 신앙, 고백을 넘어 행동하게 한다

   10여 년 전 한 기자가 쓴 「몰랐다... 기독교인들이 남몰래 하는 일」이라는 기사는 섬김의 방향을 다시 깨닫게 한다. 기자는 기독교를 불편하게 생각했던 무신론자였다. 그런 그가 10여 년 간 입양 관련 취재를 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게 되었다. 입양에 관한 취재를 시작한 이후로 어디를 가든 그리스도인들을 만났다고 그는 회상했다. 국내 입양 실태를 조사하면서 그는 교회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었다. 입양아에 대한 시선이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한국의 현실에서, 입양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그리스도인들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입양에 관한 취재를 하면서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기독교가 있었다. 한국 내 입양 부모 중 기독교인 어머니의 비율은 전체 92.2%이고, 이중 개신교가 78.9%이며 아버지가 성직자인 경우는 17.7%이다.”    

 

   한국교회의 섬김을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 섭섭하기도 하고, 헌신을 오해해 억울하기도 하지만 꾸준히 계속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부활 신앙은 고백을 넘어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성경의 원칙이다.

 

▣ 부활 신앙을 증명하는 자리로 나가자

   그리스도인은 예수님 때문에 받는 미움은 달게 받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으로 누군가에게 비난 받을 언행은 삼가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숙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나 모두가 아시시의 프란시스코나 마더 테레사와 같은 엘리트 크리스천, 슈퍼 크리스천이 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의 원칙들을 포기해도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본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직장과 사업장 등 삶의 자리에서 너무 인색하지 않아야 하며, 너무 이기적이어도 안 된다. 이웃들에게 지금보다 좀 더 양보해야 한다. 조금 더 베풀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 보다 조금이라도 수준 높게 살도록 힘써야 한다. 좀 더 윤리 도덕적으로 살아야 한다. 

 

   헌신과 섬김은 어렵고 힘든 자리이긴 하지만 하나님께 큰 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인 동시에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헌신과 섬김이 부활 신앙을 적극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부활 신앙을 증명하는 자리로 용기 있게 발걸음을 옮겨보자. 

 

2026년 4월 21일

김승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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