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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노회 여성목사의 리더십
한국교회 여성안수의 길은 험난했습니다. 1932년 여성안수가 총회에 처음으로 질의된 후 62년 만에 여성들에게도 안수가 허락되었기 때문입니다. 2024년은 제79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여성 안수가 허락된 후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1994년 9월 가을 총회에서 안수가 허락된 이후 전국 노회의 수의를 거쳐 1996년부터 여성 안수가 시행되었습니다. 비록 여성안수가 허락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성 목사와 여성 장로는 교회 사역의 중심에 서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성 안수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제108회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목사 2만 2180명 중 여성 목사는 2,992명(13.49%)입니다. 이 중 여성 담임목사는 6%인 573명이며, 위임목사는 1.33%인 41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한 담임 여성목사 대다수는 농촌이나 개척교회에 청빙된 경우입니다.일반적으로 65% 이상은 부교역자로 교육부, 새가족부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경안노회 첫 여성목사는 1996년 10월 22일에 배출되었는데, 제140-1회 임시노회에서 문정자 전도사(고천교회), 우문희 전도사(화곡교회)가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1922년 1월 18일 제1회 경안노회가 개회된 지 74년만의 일입니다. 2명의 여성목사가 배출된 이후 2024년 봄에 열린 경안노회 시까지 목사임직을 받은 여성 목사는 이정순(1997), 김종숙(1999), 최종희(1999), 이준연(1999), 전명수(2000), 남홍순(2001), 이상출(2001), 마옥희(2001), 강태원(2001), 박필옥(2002), 박귀희(2002), 신금순(2005), 임숙화(2005), 옥경연(2007), 박미혜(2008), 김희자(2008), 백영주(2009), 김순례(2011), 정근숙(2011), 한경인(2011), 권정자(2013), 강금란(2014), 김애자(2015), 조경화(2015), 한경숙(2016), 이연숙(2016), 최경화(2016), 이순화(2016), 노영애(2016), 정휘숙(2017), 정영례(2017), 복기영(2019), 권용순(2020), 김지혜(2021), 하윤정(2021), 김점주(2022), 서영희(2022), 이인구(2022), 권미숙(2022), 김윤정(2023), 이순옥(2023), 박윤정(2023), 김지해(2024) 등 총 46명입니다.
여성안수가 허락된 이후 지난 28년 동안 경안노회의 경우 평균적으로 보면 매년 1.7명의 여성 목사가 배출되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봄 노회 시 1명과 가을노회 시 4명의 여성 목사가 안수를 받음으로써 무려 5명의 여성 목사가 배출되는 뜻 같은 해가 되었습니다. 2001년의 경우 봄 노회와 가을노회 시 남흥순, 이상출, 마옥회, 강태원 목사 등 4명이 안수를 받았으며, 2011년 4월 6일 안동교회에서 열린 제169회 정기노회에서는 3명의 여성 목사가, 2022년 4월 5일 안동교회에서 열린 제191회 정기노회에서도 3명의 여성 목사가 안수를 받았습니다. 경안노회에서 여성 목사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경안노회에서 안수를 받은 여성 목사 46명 가운데 4명은 위임목사이며, 담임목사·전도목사는 19명, 부목사·교육목사·기관목사는 10명, 선교사 1명, 은퇴목사 9명, 별세자 4명 등입니다. 또한 타 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경안노회로 이명한 여성 목사는 16명으로 거의 대부분 담임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타 노회에 비해 경안노회에는 담임사역을 하는 여교역자가 비교적 많은 편으로 여성 교역자에게 우호적인 노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6년 10월 첫 여성안수가 있은 지 6년이 지난 제87회 총회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교회 가운데 첫 여성 위임목사 2명이 배출됐는데 이는 남자를 포함한 전체 목사의 0.1%에 해당됩니다. 1,000명의 목사 가운데 위임목사인 여성은 1명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위임 여성목사는 점차적으로 증가하여 제95회 총회(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0.56%로 비로소 0.5%를 초과했습니다. 제101회 총회(2016년) 보고 시 마침내 1%를 넘은 1.08%로, 위임목사 2872명 가운데 31명의 여성 위임목사가 배출되었습니다. 제107회 총회(2022년)는 총 3,059의 위임목사 가운데 43명의 여성 위임목사가 있음을 보고했는데, 이것은 여성안수가 허락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1.41%입니다. 경안노회에 안수를 받은 46명의 여성목사 가운데 위임목사는 3명으로 6.5%이며, 은퇴자·별세자·선교사를 제외하면 9.7%로 현재 총회에서 시무하고 있는 위임 여성 목사와 비교할 때 무려 6배가 높은 수치입니다.
2024년 9월 현재 경안노회 위임목사 총 51명 가운데 3명이 위임목사로 5.9%를 차지하며, 노회 경내의 총 199개 교회 가운데 여성 담임교역자는 25명으로 12.6%를 차지합니다. 이것은 앞서 언급한 대로 경안노회가 타 노회에 비해 여성 목사에게 매우 우호적인 노회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성 교역자가 비교적 다른 노회에 비해 많은 경안노회는 여성들이 담임목사와 위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특히 1922년 1월 18일 제1회 경안노회가 개회된 이래 94년이 지난 2016년 10월 8일 안동교회에서 개회된 경안노회 제180회 노회는 전국 최초로 이상출 목사(위동교회)를 여성 노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타 노회에 비해 경안노회는 여교역자의 리더십이 존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 노회에서 안수받고 경안노회로 이명한 여성목사는 총 16명으로 추수희(2002), 김영옥(2002), 이복수(2002), 백성희(2006), 이승혜(2006), 박갑선(2006), 박진숙(2009), 김소례(2011), 이정림(2012), 김은경(2013), 신동영(2015), 감금화(2015), 정승교(2016), 김을선, 고혜숙(2020), 안인숙(2024) 등입니다. 2002년부터 경안노회로 이명한 여성 목사 16명은 수 명을 제외하고는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교회를 섬겼습니다. 이것은 여교역자의 목회에 우호적이었던 경안노회가 타 노회에서 안수 받은 여성 목사들에게 역시 배타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경안노회에서 안수를 받은 여성 목사들과 경안여교역자회와 경안노회 여전도회 연합회와 함께 서로 연합하여 노회 경내의 교회들을 든든히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특이한 사항은 우리 교단 최초로 안수를 받은 박진숙 목사는 고천교회를 담임하던 경안노회 첫 여성목사 중 한 명인 문정자 목사가 별세한 후, 2008년 2월에 고천교회에 부임하여 1년 동안 섬겼다는 것입니다.
본 교단의 경우 여성 목사와 담임 여성목사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82회기(1997년) 총회보고서에 따르면 본 교단 담임목사 2,547명 가운데 담임 여목사는 6명(0.24%), 제87회(2002) 총회보고서에는 3,441명의 담임목사 가운데 여성은 53명(1.54%), 제96회(2011) 총회에서는 4.487명 중에 192명(4.28%), 그리고 제108회기(2023) 총회보고서에 따르면 5,319명 가운데 532명으로 10%에 도달했습니다. 여성 담임목사 비율이 10%을 넘기는데 여성안수가 허락된 후 무려 29년이 걸렸습니다. 특히 경안노회의 경우 전체 199개 지 교회 가운데 여성 담임교역자는 24명으로 전체의 12.1%를 차지해 총회 평균을 약간 상회하고 있습니다.
경안노회 100년의 거룩한 역사는 여성을 포함한 모든 주의 종들과 성도들이 함께 한 동역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오랜 세월 동안 이 땅의 여성들이 이름도 빛도 없이 헌신해야 했지만 여성들의 리더십을 통해 경안노회 경내의 교회들이 하나님 나라를 넓혀 갈 수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동, 의성, 예천, 영주, 봉화, 청송, 영양 등 경상북도 북부 지역은 특별한 땅입니다. 하나님의 각별한 은혜가 임한 땅입니다.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여성안수는 경안노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선 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1932년 경안노회가 여성안수에 관한 질의를 했으며, 여성안수를 허락한 1994년 9월에 열린 제79회 총회의 회장은 경안노회 안동교회를 담임한 김기수 목사로 본 총회의 여성안수는 경안노회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여러 가지 이유로 상처 입은 사람들이 교회 안과 밖에 너무도 많습니다. 지금은 상처를 치유할 여성의 특별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다.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아직 한 번도 교회 역사의 전면에 나서지 않은 여성의 리더십이 사용되어야 할 때라고 사료됩니다. 특히 경안노회 여전도회 조직 100주년을 4년을 앞둔 오늘, 경안노회 여성 목사를 포함한 여교역자회와 여전도회의 리더십이 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머리를 맞대고 하나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2024년 9월 23일
김승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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