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부인

마 26:69-75 (2007년 3월 18일)

1.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

묵상을 위한 질문)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단언(33)했던 베드로는 막상 생명이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약속을 파기하고 부인(否認)한다. ‘부인하다’는 ‘인정하지않다’는 의미이다. 베드로의 부인은 자신이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이미 고백한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마 16:16)임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구세주(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부인한 적은 없는가?

2. 정체성을 부인한 베드로

묵상을 위한 질문) 베드로가 언급한 “알지 못하노라”(72절)는 ‘전혀 모르는 상태’를 뜻한다. 74절에 기록된 베드로의 저주와 맹세는 “내가 만약 예수의 제자라면 나는 마땅히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뜻과 “나는 그의 제자가 아님을 그 무엇으로도 맹세할 수 있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갖는다. 예수의 제자라는 자신의 정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인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정체성을 갖는다. 이러한 정체성을 부인한 적은 없는가?

3. 십자가를 부인한 베드로

묵상을 위한 질문) 베드로의 부인은 단순히 정체가 드러낫을 때 자신에게 닥쳐올 고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베드로는 머리에 예수님의 뒤를 따라 자신이 져야할 십자가가 그려 보았을 것이다. 따라서 베드로의 부인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당연히 져야할 십자가(눅 9:23)의 부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져야할 십자가를 부인하고 회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